숨이 막힐 듯한 기다림이 지나고 나면, 혹은 끝없는 터널을 통과하는 듯한 힘든 시간이 지나고 나면 그 끝에는 무엇이 기다리고 있을까. 빛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시간이 걸리긴 해도 반드시 어둠은 물러간다. 좀 더 멀리멀리 힘을 내어 걸어가면 우리는 ‘반짝’하고 제 빛을 발하는 어느 순간을 숙명처럼 만나게 되는지도 모른다.

가장 중요한 것은 견뎌내는 것, 그리고 지금 이 순간 절망이 아닌 희망의 일기를 써 내려 가는 것이다. 내일이 아닌 바로 지금 이 순간을 최선을 다해 살아내는 것이다. 꿈을 이루기 위해 사랑하는 아들과 떨어져 이탈리아에서 유학하며, 가족이 그리워 당장에라도 학업을 포기하고 고국으로 돌아가고 싶었던 이기쁨 (음악과 01학번) 동문을 견디게 한 것도 그런 힘이 아니었을까.

선배님 보고 싶습니다, 음악과 이기쁨 동문을 만나 보자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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